내가 현재 사용중인 헬멧이다. KBC 헬멧 라인업 중에서도 상급이라고 해서 샀건만 HJC 중간라인보다도 못하다. (KBC없어진다고 반값세일에 혹 하지만 않았더라도...CL-ST를 샀을텐데)
아무튼. 풀페이스 헬멧을 착용한다고 해서 모든 소음이 차폐되는 것은 아니다.
주행중이라면 더더욱이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바로 풍절음 때문이다.
나는 평소 풍절음을 속도의 척도로 보았다.
풍절음이 커지면 내가 과속을 하고 있구나를 계기판을 보지 않고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풍절음은 그저 라이딩을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업무나 일상 생활에서 옆사람의 말이 잘 안들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시작했다. 항상 귀가 피곤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말소리가 선명하지않고 웅웅거리는 느낌이었다.
엄청난 풍절음과 그런 풍절음 속에서 노래를 듣기위해 세나의 볼륨도 높아져 있었고 그 안에서 내 귀는 맛이 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비로소 귀마개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기존 내가 알고 있는 플러그형 귀마개는 보통 스펀지같은 소재의 귓구멍을 밀폐시키는 구조였다. (역으로 몸속의 소리가 소음이 되는...;;)
그런 귀마개를 하자니 주행시 위험할 것도 같고 해외에서 라이더 용으로 판매하는 귀마개를 사자니 당장이 아쉽고 고민하던 참에..
잠시 바람 쐬러 나갔다가 풍절음으로 인한 고통이...;;;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무엇이든 다 있는 다있소로 갔다..
앞서 얘기란 일반적인 귀마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녀석이 있더라. 커널형 이어폰을 닮은....
플러그형처럼 밀폐되지도 않고 (그래서 착용후 거부감이 덜했다)
소음도 완전히 차폐되는 것이 아니라 음량을 줄여준다고 해야하나. 그런 정도의 방음이었다
헬멧을 착용하는대도 (안에 스피커가 붙어있음에도) 걸리적거리지 않았다. (다행;;)
풍절음은 완벽히 막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귀가 아플정도로 들어오던 풍절음이
이제는 가벼운 바람소리정도로 느껴진다.
오히려 주행하는데 더 집중이 된다.
바이크 자체적으로 나는 소음들이 걸러져서 그 점에 있어서는 좀 아쉽지만.
내가 멀쩡해야 바이크도 타는 거니까...
암튼 지금 이 글을 누군가 보고 있다면
풍절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소린데
핼멧자체에 뭐 틀어막고 할 생각마라
그냥 귀마개해라. 그게 짱이다.